박신영 Shinyoung Park, 서은정 Eunjung Suh, 장원영 Won Young Chang

후_후 Who_Who

2019.11.29 – 12.07

박신영 Shinyoung Park, 서은정 Eunjung Suh, 장원영 Won Young Chang

후_후 Who_Who

2019.11.29 – 12.07

단어 ‘후후’는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 부엉이 울음의 의성어, 혹은 누구누구(who who) 라는 영어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상호 독립적인 의미를 지니면서도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어 흥미로운 조합을 만든다. 그룹전 <후_후>는 전시 제목이 갖는 함의처럼, 세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서로의 작업에 관여하여 시각적 조응을 일으키고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보기 위한 실험이다. 그들은 여행 중 발견한 장면에 뒤엉킨 상상, 내면에서 응축된 에너지의 무의식적 발현과 승화, 혹은 스러지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잡고 싶은 충동을 표현한다. 이들의 표현은 종이에 새겨지듯 그린 드로잉으로, 불에 구워지는 흙과 유약으로 예상치 못한 형상을 만드는 것으로, 물감을 쌓아올리고 뭉개기를 반복하는 행위로 귀결되기도 한다. 이처럼 세 작가들은 각자 화면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제각각이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아가며 자신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소화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작업이 가진 세계관이 서로 부딪치고, 증폭되면서 만들어내는 풍경을 기대해 본다.

Artist Statement

서은정 Eunjung Suh

나는 알수 없는 인간 내면에 흥미를 느끼고 작업을 통해 탐구한다. 증오, 나약함, 잔인성, 부조리 등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포용하기 힘든 심리적 그림자들을 여러 매체들을 통해 형상화한다. 나는 상징들을 이용해 부조리한 상황들을 만들며 유머러스하고 보다 친근한 톤으로 관객들에게 접근하길 의도한다. 여기서 유머의 사용은 어둡고 무거운 소재들을 보다 가벼운 형태로 전환시켜 관객 스스로가 내면의 어두움을 인지하게 만드는데 있다.
이번 도자 작업은 여러 나라의 도자 유물에서 받은 영감으로 부터 시작한다. 나는 과거에 토우, 도자기들이 주로 영적인 치유나 소원을 기리는 제사 의식에 많이 사용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흥미를 느낀다. 이러한 도자의 주술적 매개체와 승화적 기능의 형식을 빌려 내러티브를 만든다. 주로 인간의 동물성, 원시성에 관한 것으로,
이를 도자의 형태로 담아낸다. 작업 과정 중 불과 유약이 만나 만들어 내는 우연적 효과를 적극 수용하여 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적 결과를 의도하기도 한다.

박신영 Shinyoung Park

나는 어떤 특정한 순간 속에 담긴 현상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린시절 사진가였던 아버지가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시는 모습을 관찰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나는 암실의 어두컴컴한 공간 속 한 줄기 빛처럼,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분명히 감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포착한 결과로 이미지가 생겨난다고 믿게 되었다.
최근에는 낯선 문화나 장소를 여행하면서 발견한 이미지들을 상상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여행은 나의 기존 가치관과 새로운 요소들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경계 넘나들기’는 내가 작업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이다. 이것은 내가 매체를 다루는 방식에도 적용된다.
주로 드로잉에서 출발하는 나의 작업은 한 매체의 속성이나 규칙을 다른 매체에 적용하는 방식을 이용해, 판화, 도예, 아티스트북, 설치작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된다.

장원영 Won Young Chang

나의 그리기는 나의 기억에 남겨진 특정 장면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폐허, 자연 재해, 어두운 숲길, 눈이 마주친 고양이 등 장면을 이루는 이미지들은 무수하게 흔한 것이지만 동시에 오직 하나뿐인 순간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나는 그 장면을 상상하고, 부수고, 흐릿하게 만들고, 폭발시킨다. 그 과정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내 기억 속에 흔적을 남긴 즉각적인, 날 것의,스쳐지나는, 지금 붙잡지 않으면 금새 휘발되어 버리는 순간들이다. 나는 연약한 종이 위에 유화, 아크릴, 과슈, 수채 등의 여러 재료들로 이미 실체가 사라져버린 순간을 재구성한다.
나의 모든 작업은 스러지는 잔상들을 붙들고자 하는 허망한 시도이다.

단어 ‘후후’는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 부엉이 울음의 의성어, 혹은 누구누구(who who) 라는 영어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상호 독립적인 의미를 지니면서도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어 흥미로운 조합을 만든다. 그룹전 <후_후>는 전시 제목이 갖는 함의처럼, 세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서로의 작업에 관여하여 시각적 조응을 일으키고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보기 위한 실험이다. 그들은 여행 중 발견한 장면에 뒤엉킨 상상, 내면에서 응축된 에너지의 무의식적 발현과 승화, 혹은 스러지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잡고 싶은 충동을 표현한다. 이들의 표현은 종이에 새겨지듯 그린 드로잉으로, 불에 구워지는 흙과 유약으로 예상치 못한 형상을 만드는 것으로, 물감을 쌓아올리고 뭉개기를 반복하는 행위로 귀결되기도 한다. 이처럼 세 작가들은 각자 화면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제각각이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아가며 자신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소화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작업이 가진 세계관이 서로 부딪치고, 증폭되면서 만들어내는 풍경을 기대해 본다.

Artist Statement

박신영 Shinyoung Park

나는 어떤 특정한 순간 속에 담긴 현상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린시절 사진가였던 아버지가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시는 모습을 관찰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나는 암실의 어두컴컴한 공간 속 한 줄기 빛처럼,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분명히 감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포착한 결과로 이미지가 생겨난다고 믿게 되었다.
최근에는 낯선 문화나 장소를 여행하면서 발견한 이미지들을 상상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여행은 나의 기존 가치관과 새로운 요소들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경계 넘나들기’는 내가 작업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이다. 이것은 내가 매체를 다루는 방식에도 적용된다.
주로 드로잉에서 출발하는 나의 작업은 한 매체의 속성이나 규칙을 다른 매체에 적용하는 방식을 이용해, 판화, 도예, 아티스트북, 설치작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된다.

서은정 Eunjung Suh

나는 알수 없는 인간 내면에 흥미를 느끼고 작업을 통해 탐구한다. 증오, 나약함, 잔인성, 부조리 등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포용하기 힘든 심리적 그림자들을 여러 매체들을 통해 형상화한다. 나는 상징들을 이용해 부조리한 상황들을 만들며 유머러스하고 보다 친근한 톤으로 관객들에게 접근하길 의도한다. 여기서 유머의 사용은 어둡고 무거운 소재들을 보다 가벼운 형태로 전환시켜 관객 스스로가 내면의 어두움을 인지하게 만드는데 있다.
이번 도자 작업은 여러 나라의 도자 유물에서 받은 영감으로 부터 시작한다. 나는 과거에 토우, 도자기들이 주로 영적인 치유나 소원을 기리는 제사 의식에 많이 사용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흥미를 느낀다. 이러한 도자의 주술적 매개체와 승화적 기능의 형식을 빌려 내러티브를 만든다. 주로 인간의 동물성, 원시성에 관한 것으로,
이를 도자의 형태로 담아낸다. 작업 과정 중 불과 유약이 만나 만들어 내는 우연적 효과를 적극 수용하여 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적 결과를 의도하기도 한다.

장원영 Won Young Chang

나의 그리기는 나의 기억에 남겨진 특정 장면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폐허, 자연 재해, 어두운 숲길, 눈이 마주친 고양이 등 장면을 이루는 이미지들은 무수하게 흔한 것이지만 동시에 오직 하나뿐인 순간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나는 그 장면을 상상하고, 부수고, 흐릿하게 만들고, 폭발시킨다. 그 과정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내 기억 속에 흔적을 남긴 즉각적인, 날 것의,스쳐지나는, 지금 붙잡지 않으면 금새 휘발되어 버리는 순간들이다. 나는 연약한 종이 위에 유화, 아크릴, 과슈, 수채 등의 여러 재료들로 이미 실체가 사라져버린 순간을 재구성한다.
나의 모든 작업은 스러지는 잔상들을 붙들고자 하는 허망한 시도이다.

Artist CV

박신영 Shinyoung Park

학력
2018 Royal College of Art 판화 석사 졸업, 런던, 영국
2014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석사 졸업, 서울, 대한민국
2011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업, 서울, 대한민국
개인전
2014 장면: 은둔된 자아들,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19 유니온 아트페어, 에스팩토리, 서울, 대한민국
2018 Sunny Art Prize, Harmony Art Gallery, 상하이, 중국
2018 Woolwich Contemporary Print Fair, Woolwich Arsenal, 런던, 영국
수상
2018 Augustus Martin Prize, Royal College of Art, 런던, 영국
2018 Sunny Art Prize Shortlist, Sunny Art Centre, 런던, 영국

서은정 Eunjung Suh

학력
2018 Royal College of Art 판화 석사 졸업, 런던, 영국
단체전
2019, Exaggerate Everything, BACKLIT Gallery, 노팅엄, 영국
2019, British Ceramics Biennial, FRESH 2019, 스토크온트렌트, 영국
2019, Sous Le Soleil Exactement… , Epidaure, 몽펠리에, 프랑스
2018, (In)visible, Espacio Gallery, 런던, 영국 (단체전)
수상
201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인공모전 우수상, 서울, 대한민국

장원영 Won Young Chang

학력
2018 Royal College of Art 회화 석사 졸업, 런던, 영국
2011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부 졸업, 서울, 대한민국
개인전
2019, 잔상들, CICA 미술관, 김포, 대한민국
2015, 그런 밤, 갤러리 라온,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19, Near Far Confused, Project Space Igloo, 뉴욕, 미국
2019, Color Juried by Jocelyn Miller, Brooklyn Waterfront Artist Coalition
2019, Boccara Art 2019 Open Call, Boccara Art Brooklyn, 뉴욕, 미국
수상
2018, The Ingram Collection’s Young Talent Contemporary Purchase Prize 최종후보자, 런던, 영국

Artist CV

박신영 Shinyoung Park

학력
2018 Royal College of Art 판화 석사 졸업, 런던, 영국
2014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석사 졸업, 서울, 대한민국
2011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업, 서울, 대한민국
개인전
2014 장면: 은둔된 자아들,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19 유니온 아트페어, 에스팩토리, 서울, 대한민국
2018 Sunny Art Prize, Harmony Art Gallery, 상하이, 중국
2018 Woolwich Contemporary Print Fair, Woolwich Arsenal, 런던, 영국
수상
2018 Augustus Martin Prize, Royal College of Art, 런던, 영국
2018 Sunny Art Prize Shortlist, Sunny Art Centre, 런던, 영국

서은정 Eunjung Suh

학력
2018 Royal College of Art 판화 석사 졸업, 런던, 영국
단체전
2019, Exaggerate Everything, BACKLIT Gallery, 노팅엄, 영국
2019, British Ceramics Biennial, FRESH 2019, 스토크온트렌트, 영국
2019, Sous Le Soleil Exactement… , Epidaure, 몽펠리에, 프랑스
2018, (In)visible, Espacio Gallery, 런던, 영국 (단체전)
수상
201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인공모전 우수상, 서울, 대한민국

장원영 Won Young Chang

학력
2018 Royal College of Art 회화 석사 졸업, 런던, 영국
2011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부 졸업, 서울, 대한민국
개인전
2019, 잔상들, CICA 미술관, 김포, 대한민국
2015, 그런 밤, 갤러리 라온,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19, Near Far Confused, Project Space Igloo, 뉴욕, 미국
2019, Color Juried by Jocelyn Miller, Brooklyn Waterfront Artist Coalition
2019, Boccara Art 2019 Open Call, Boccara Art Brooklyn, 뉴욕, 미국
수상
2018, The Ingram Collection’s Young Talent Contemporary Purchase Prize 최종후보자, 런던, 영국